역사성 복원노력 행정관청 늑장

도심에 공공 시설물을 설치할 경우 백제 고도의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는 창의적인 건축물로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부여군은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문화엑스포를 기획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내권 공공시설물을 설치하면서 백제고도의 옛 모습이나 전통양식을 찾아볼 수 없어 행정관청 스스로가 부여의 역사성 복원 노력을 포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주민들은 군은 지난달 4일부터 열린 전국 민속축제와 백제문화제 기간 최대의 교통난을 겪었지만 이 기간 4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급하지도 않은 택시 승강장(부여읍 5개소) 교체공사를 강행, 교통난을 가중시켰고 새로 설치한 승강장도 백제고도 123년의 부여를 연상하고 부각시킬 수 있는 창의적인 모델이 아니어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입을 모았다.

1000년 신라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경주시는 옛 모습을 찾기 위해 건축물 신축시 기와를 지붕에 올리면 1평당 40여만원을 지원해 주고 공공 시설물 설치시에도 많은 자문과 의견을 수렴해 신라 1000년의 옛 모습을 복원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주민 이모(63·부여읍 구아리)씨는 "현재 백제고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들이 각계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도심을 보면 옛 모습을 각인시킬 만한 독창적이고 전통적인 양식이 없다"며 "공공시설물 등을 신축할 경우 부여를 찾은 외지 관광객들이 백제 고도의 이미지를 심어 갈 수 있도록 창의적인 모델로 설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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