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초 등 빗물받이 구멍막혀 집중호우땐 역류현상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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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대전 서구 도마동에 설치된 한 빗물받이가 각종 쓰레기들로 막혀있다. 이정훈기자
대전지역 주택가와 도로변 등에 설치된 배수구에 각종 쓰레기가 마구 버려져 있어 장마철 침수피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은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위치해 있고 북태평양고기압이 점차 확장하면서 북쪽으로 상승중이다. 이번 주말 본격적으로 북상해 제주를 시작으로 남부지방과 충청지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우천 시 도로 등에서 물이 원활하게 흘러가주도록 역할을 하고 있는 배수시설이 무분별한 쓰레기 등으로 인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이날 대전 서구 도마동에 있는 한 빗물받이에는 담배꽁초와, 휴지 등 잡다한 쓰레기가 한가득이었다. 쓰레기 뿐만 아니라 흙과 돌로 빗물받이 구멍이 막혀 있는 곳도 여러군데서 발견되기도 했다. 유성구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빗물받이는 담배꽁초로 인해 마치 재떨이를 연상케 했으며 만약 물이 고인다면 배수는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상황. 집중 호우가 발생한다면 도로에 물이 고이거나, 역류현상 때문에 교통흐름에 상당한 지장을 줄 게 분명해 보였다.

시민 김모(32·서구 갈마동) 씨는 “배수구를 보면 항상 쓰레기들로 가득차 있어 눈살을 찌푸릴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면서 “장마철 집중호우를 대비해 배수장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와 자치구 등은 사전점검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시민들의 협조없이는 개선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시 재난안전정책과 관계자는 “한정된 인원으로 수많은 배수구를 청소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도 “상습적으로 쓰레기가 쌓이는 구간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지만 청소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쓰레기가 또 쌓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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