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세평]이현우 충남도 건설교통국장

1814년 조지 스티븐슨에 의해 증기기관차가 제작되고 이어 1825년 영국에서 석탄화물 수송을 목적으로 최초의 공공철도가 운행된 이래 철도교통은 내연기관의 개발에 힘입은 디젤기관차의 개발과 전기철도의 등장으로 19세기에 이르러 교통의 혁명을 일으키며 눈부시게 성장했다.

20세기에 이르러 자동차의 개발·공급에 밀려 쇠퇴하던 철도는 현대에 들어 자동차와 항공교통에 비해 구별되는 대형 물류수단으로의 활용도를 인정받으며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철도 역사는 1899년 9월 1일 경성과 인천을 잇는 경인선의 개통으로 시작됐다. 일제의 물자수송을 목적으로 건설되었지만 기존의 우마차나 인력거, 자전거에 의존하던 시대에 철도의 등장은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1960~70년대에 걸쳐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추진과 함께 산업발전을 이끄는 울산선, 김포선, 영동선, 태백선, 충북선의 개통으로 국가 발전의 기틀이 됐으며 더불어 철도의 현대화도 급속하게 이뤄졌다.

지난 4월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서울에서 광주까지 이동시간이 1시간 33분 소요돼 기존대비 1시간이 단축되면서 지역사회의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은 항공에서 열차로, 지방에서 서울로의 쇼핑문화, 지방 출퇴근, 역 중심의 도시발전, 문화·관광 등의 변화가 예상된다. 그 중 호남고속철도 공주역은 공주, 논산, 부여 3개 시·군 접경지역인 낙후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이 어렵고 기반시설이 부족해 많은 개발이 필요한 지역으로 중앙정부, 충남도, 3개 시·군, 철도시설공단, 코레일 등 각 기관의 상생 협력과 지속적인 관심 및 재원의 뒷받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도에서는 공주역 활성화를 위해 중앙정부와 충남도, 5개 시·군, 코레일, 철도시설공단과의 협의를 거쳐 3단계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하나하나 현실화 시켜가며 공주역의 조기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는 호남고속철도 개통이후 도, 시·군, 코레일과 함께 공주역을 모태로 한 관광상품 4개 코스를 개발·운영하고 사전체험을 통한 이용객 불편사항 모니터링, 지역 축제 및 농촌체험과의 연계 및 백제역사 세계문화유산 등재 관광 상품 개발 등 관광+체험+음식을 중심으로 한 관광인프라 구축 등 지속가능한 공주역 활성화 전략을 추진중이다.

앞으로도 중·장기적인 공주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첫째로 인근 공주, 부여, 논산 등 도시지역으로부터의 접근성 제고를 위한 국도40호~23호간 8.5㎞의 국도지선 조기 개설이 필요하다. 많은 재원이 소요(185억원)되는 사업이지만 도에서는 공주역 이용객 편익을 위해 중앙정부의 지원 확정에 힘쓰고 있다.

두번째는 공주역 주변지역 개발방식의 다양화다. 도는 공주역 개통으로 대폭 증가한 인근 탄천산업단지 분양 사례로 볼 때 앞으로 공주역을 활용한 많은 기업의 문의와 입주가 예상돼 역주변 활성화를 위해 계획적 개발을 위한 광역도시계획수립과 함께 난개발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중이다.

세번째는 타 지역의 성공사례 벤치마킹을 통한 공주역의 특성을 살린 발전전략이 필요하다. 도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성공한 타 지역의 사례(분천역, 서해금빛열차, 득량역)를 기반으로 백제·기호유교문화, 군문화(육군훈련소, 계룡대, 국방대), 계룡산 등 다양한 자연유산이 혼재한 지리적 여건을 잘 살리면서 각종 축제와의 연계, 체험농업 등을 활용한 테마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한번 찾은 관광객이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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