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허가 늦어져 관련업체 도산위기

태안군의 하반기 바닷모래 채취 허가가 늦어지면서 지역의 레미콘업계는 물론 충남 서북부 지역 모래채취 업체들이 도산 위기에 처해 있다.

26일 레미콘업계와 모래채취업자에 따르면 태안지역에서 바닷모래 채취가 늦어지면서 건설현장에 필요한 모래 수급 부족으로 선별 출하하는 등 물량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로 인해 도로공사 등 관급공사는 물론 아파트와 개인 업체들의 공사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공기 지연에 따른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레미콘업체들은 그나마 선별 출하하는 등 모래를 아껴 쓰고 있지만 이달 말이면 대부분이 공장 가동을 포기해야 할 위기에 처해 있다.

태안지역 업체 관계자는 "모래 부족으로 각종 관급 공사는 물론 태안화력 7, 8호기 건설과 아파트 등 계약된 물량공급이 어려워 계약 취소 등 어려움이 많다"며 "계약된 레미콘을 납품하기 위해 타 지역 모래를 공급받다 보니 제조단가가 비싸 물량을 공급할수록 손해를 보고 있어 공장 가동을 포기해야 할 형편"이라고 밝혔다.

충남지역 모래채취업자들은 "태안군의 하반기 바닷모래 채취허가가 늦어지고 있는데다 건교부의 EEZ 내 채취 허가도 충남 업체만 제외돼 바닷모래 공급을 전면 중단하게 됐다"며 "정부와 자치단체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빠른 시일 안에 바닷모래 채취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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