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홍보부족으로 지역민도 외면

함께 참여하는 전통체험 민속축제를 지향하며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에서 개최한 제5회 짚풀문화제가 준비부족으로 동네잔치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홍보부족으로 22일 개막식 참석자 대부분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져 외지 관람객을 최대한 유치하겠다는 주최측의 의도를 무색케 했다.

아산시와 짚풀문화제 추진위원회는 22일부터 24일까지 외암민속마을 일원에서 '전통과 환경, 그리고 사람이 함께 어우러진 우리 문화의 재발견'이란 주제로 짚풀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역주민과 지역단체, 관광객이 주체가 돼 짚풀문화를 중심으로 함께 참여하는 민속축제로 준비된 이번 문화제는 준비부족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더욱이 행사장 곳곳에 우리의 전통과는 어울리지 않은 몽골텐트가 등장해 전통을 살리겠다는 행사 취지를 퇴색시켰으며 다른 축제나 문화제와의 차별성 부각에 실패했다는 평이다.

당초 주최측은 먹거리 장터의 부스나 안내소 등을 초가지붕이나 나무판자 쪽을 활용하고 사용할 식기류 역시 나무수저 등을 활용할 계획이었다.

또한 22일 개최된 학생국악경연대회 역시 전국대회로 준비됐지만 예산확보가 늦어져 참가학생을 유도할 수 있는 시상의 품격이 낮아지면서 참가자 수가 15명에 불과했다.

시민 김모(48)씨는 "외암민속마을이란 좋은 문화자원을 갖고도 이를 적절히 활용치 못해 짚풀문화제의 격이 실추됐다"며 "주최측은 올해의 실패를 거울삼아 보다 내실 있는 준비를 통해 민속마을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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