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후보 발굴·인재영입 전담 위원회, 책임감 느껴… 차세대 인재 열정 인상적
한반도통일연구소 대전연구원장직 겸해, 김문수 전 지사 어려울때 도움 많이 줘
20대 총선서 ‘대전 중구’에 출마 예정, 중구 토박이… 현재 구도심 신세 마음아파
정치·경제·문화 등 옛 명성 되찾게 노력, 중앙정치 아는 면에선 ‘내가 적임자’ 생각
그 와중에 ‘충청의 맹주’로 불렸던 이완구 국무총리마저 총리직에서 물러나면서 지역을 중심으로 커져가던 ‘충청대망론’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계에 입문한 뒤로 단 한 번도 충청대망론을 잊어본 적 없다는 송종환 새누리당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은 자신이 충청대망론 달성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었다.
대전 중구 출신으로 내년 20대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송 부위원장을 만나 근황과 포부를 들어봤다.
-올해 초 새누리당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인재영입위원회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데 인재영입위원회 역할은.
“인재영입위원회는 말 그대로 우리당의 선거 후보자 발굴 및 인재영입이 전담하는 위원회다. 부위원장 6명 중에 시민사회 원로인 이갑산 범시민사회연합 상임대표와 저만 현역의원이 아니다. 현재 유성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주 의원과 당진의 김동완 의원 등을 포함해 현역 의원이 여럿 참여하고 있는 등 당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 부위원장직을 맡고 첫 상견례에서 인사를 하고 나서야 인재영입위의 역할과 부위원장이라는 자리의 책임감이 막중함을 깨달았다. 지난달에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충청을 비롯해 서울·경기·영남·호남·강원 출신 대학생들을 초청, ‘대학생의 시각에서 바라본 바람직한 국회의원의 모습과 역할’에 대한 발표와 토론의 장을 마련했는데, 차세대 인재들의 패기와 열정이 인상적이었다. 저 같은 경우는 특히 충청권의 좋은 인재를 발굴하고 영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을 위해 새누리당과 함께 할 뜻있는 좋은 인재를 자천 타천 추천해주면 당에 보고해 당의 대들보가 되도록 하겠다.”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논산·계룡·금산)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한반도통일연구원 대전연구원장도 맡고 있는데.
“한반도통일연구원은 2013년 6월에 발족한 이른바 ‘생활밀착형’ 통일운동단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통일이라고 하면 정치인이나 학자들이 다루는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하는데, 그 인식을 바로잡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통일은 한반도 전체의 모든 사람들의 삶을 혁명적으로 바꾸는 일대 사건이다. 멀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독일의 경우처럼 바로 내일 다가올 수도 있는, 숨결처럼 가까이 있는 게 통일이다. 그런 통일을 미리 준비하고 국민이 인식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구체적인 일을 하고 있다. 앞서 말한대로 이 최고위원이 대표고문으로 있다. 대전연구원은 5월 중에 개원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인제 최고위원의 최측근이자 복심으로 통한다. 이 최고위원의 향후 정치 행보를 어떻게 예상하는지.
"1997년 대선 당시 나라정책연구회라는 정책연구회에서 활동하다가 우리나라에 3김 시대를 극복할 새로운 리더십 필요하다는 생각에 국민신당에 들어가 이인제 최고위원을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으니 20년이 다 되어간다. 저는 개인적으로 충청대망론을 굉장히 염원한다. 잊은 적이 없다. 영남과 호남을 아우르는 대통합은 충청도가 정권을 잡아야만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충청대망론의 주자가 이 최고위원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최고위원은 자신에게 임무가 주어지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이 최고위원이 다보스포럼 특사 임명 당시 ‘국민과 나라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 뭐든 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최근 이완구 국무총리가 불미스러운 일로 사임하는 등 지역 분위기가 흉흉한데 충청향우회 회원들은 ‘아직도 우리에겐 이인제가 있다’는 얘기를 하더라. 앞으로 충청대망론의 희망을 살리는 일에 온 힘을 쏟을 계획이다.”
-대학 시절 민주화운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과도 친분이 있다고 들었다.
“1980년대 당시에 젊은이들 가운데 가슴이 뜨겁지 않던 사람이 어디 있었겠나. 학생운동을 하다가 강제 징집돼 군대 갔다 와서 노동조합 결성과 노동자 근로조건 개선운동 등을 하다가 옥살이를 했다. 김 전 지사와는 옥살이를 할 때 광주교도소에서 만났었다. 당시 제가 고문을 심하게 당해서 허리가 S자로 휠 정도였는데, 김 전 지사가 빨래도 해주고, 사식으로 멸치젓을 구해주기도 했다. 인간적으로 어려울 때 도와준 고마운 형이다.”
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내년 20대 총선에서 대전 중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저는 중구 목동에서 태어난 토박이다. 부친께서 대전형무소 교도관으로 근무하셔서 중·고등학교도 모두 근처에서 졸업했다. 당시에는 대전에서 가장 발전한 지역이었고, 대전정치의 1번지로 불렸던 중구가 지금은 비교적 발전이 덜 된 구도심이 돼서 마음이 아프다. 중구에서 출마하려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요즘은 지역민들을 만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행사가 있으면 인사도 하고 동네의 현안에 대해 함께 고민도 하고 있다. 당 혁신위 안에 따르면 경선은 선거일 60일 전 토요일로 정해져 있어서 보면 2월 중순 쯤이 될텐데 그때까지 약 10개월 남은 기간동안 열심히 뛰는 수밖에 없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들 중에서 제가 인지도가 낮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역민들이 훌륭한 판단을 통해 중앙정치 무대에서 가장 활발하고 일 잘할 수 있는 적임자를 선택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 국회의원은 기초단체장이나 기초의원과는 다르다. 중앙정치를 알고 행정부를 알아야 지역발전프로젝트를 힘 있게 추진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국회의원이 된다면 어떤 정치를 펼칠 것인가
“저는 '대통(大通) 정치’가 정치의 으뜸이라고 생각한다. 국론통합, 지역통합, 세대통합 등 3통이 펑펑 풀릴 수 있는 ‘대통합의 정치’를 하고 싶다. 어느 한 편에서만 바라봐선 정치가 풀릴 수 없다. 물론 모두가 만족하는, 모두를 만족시키는 정치는 쉽지 않다. 하지만 저는 대통의 정신으로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정치를 하고 싶다. 운수대통이라는 말도 있지 않나. 저 송종환이 정치를 시작하면 대한민국의 운수가 대통하고 대전의 운수가 대통할 것이라고 자부한다.”
-중구 주민들과 비롯한 충청투데이 독자들에게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를 밝힌다면.
“우선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중구의 옛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지역에서 나고 자란 일꾼으로서 살기 좋은 중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나아가 대통 정치로 충청대망론을 실현시키는 데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