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초 6학년 송우담 군, 4차례 전국대회 모두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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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 테니스 최고 유망주 송우담 군이 25일 충남대 테니스코트에서 자세를 선보이고 있다. 노진호 기자
“로저 페더러 같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제20회 대전시장배테니스대회에 출전해 남자초등부 우승을 차지한 송우담(하기초 6년) 군의 당찬 포부다.

송 군은 대전지역 테니스 최고의 유망주로 올해 열린 4차례 전국대회에서 모두 4강에 올랐으며, 제3회 춘천 씽크론배 전국주니어테니스대회 남초부(12세부)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남초부 국내 랭킹 2위라는 송 군은 아버지(송충섭) 역시 세계적인 권위의 주니어대회인 미국 오렌지볼에서 국내 첫 우승자를 배출해 낸 테니스 지도자 출신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을 따라 테니스장에 갔다가 재미있어 보여 라켓을 잡았다”는 송 군은 여전히 게임을 즐기고 있다. 하루 4~5시간의 연습을 소화한다는 송 군의 1차 목표는 내달 1일 순창에서 열리는 회장기 우승이며, 이후 전국소년체전에도 대전 대표로 참가한다.

이번 대전시장배에서 연습하듯 우승을 차지한 송 군은 “올해 좋은 성적을 내서 미국 오렌지볼 대회에 꼭 가고 싶다”며 “윔블던에서 우승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송 군의 아버지는 “우담이는 특히 테니스에 대한 감각이 좋다”며 “세계랭킹 100위권 진입과 그랜드 슬램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찬 포부를 품은 꿈나무지만, 마지막으로 전한 말은 현실적인 고민이었다. 송 군은 “연습할 곳이 없어서 이리저리 옮겨 다니고 있고, 연습하던 테니스장에서 쫓겨난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마음 편히 훈련하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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