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대거 동원 행정공백 잇따라

민선자치 출범 이후 각종 축제 및 문화제가 우후죽순처럼 개최되면서 행사 지원에 나서는 공무원들이 파김치가 되고 있다.

각종 문화행사가 겹치는 10월에는 행사 지원을 위해 공직자들의 출장이 잦으면서 민원인들도 골탕을 먹는 사례를 낳고 있다.

아산시의 경우 지난 2일 순천향대학교 운동장에서 시민의 날 기념 체육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7일부터 10일까지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아산지부 주관으로 제16회 설화예술제를 열었다.

또 20일과 21일에는 배방면 중리 맹사성 고택에서 제7회 맹정승 기념 축제가 온양문화원 주관으로 열리고 22일부터는 송악면 외암리 민속마을에서 제5회 짚풀문화제가 3일간 개최되며 23일부터 26일까지는 아산시 염치읍 현충사 진입로에서 제1회 은행나무 축제가 열린다.

이처럼 잦은 문화제 및 축제행사에 시민 세금이 지원되는 것은 물론 대부분의 행사에 공무원들이 지원을 나서고 있다.

더욱이 시는 행사의 성공을 위해 읍·면·동에 주민 동원을 독려하고 있어 일선 공무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실제 아산시는 지난 18일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 추진상황보고회에서 실·과별로 행사별 업무를 분담하는 한편 읍·면·동에 최소 200명 이상의 주민 동원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축제와 문화제가 집중되면서 유관기관과의 사전조율에도 적잖은 문제가 발생, 교통통제 및 행사장 경비를 담당할 아산경찰서의 경우 짚풀문화제와 은행나무축제가 같은 날 열려 경찰력을 어느 곳에 배치할 지 고심하고 있다.

특히 토요 휴무제가 실시되는 23일 짚풀문화제와 은행나무 축제가 동시에 열려 공직자 대부분이 휴일을 반납해야 될 처지에 놓여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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