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안되면 신입생 확보 어렵다"

충청권 4년제 대학들이 취업률 높이기에 비상이 걸렸다.

전문대에 뒤진데다 전국 전체 대학 평균 취업률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이며 신입생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대다수 대전·충남지역 4년제 대학들은 학문연구라는 근본 기능을 잃어 가면서까지 취업률 높이기에 몰두해야 하는지 골머리를 앓고 있을 만한 여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학문연구에만 신경 쓰다 보면 취업률이 낮아져 입학을 꺼리는 신입생들로 인해 학교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사립대들에 비해 더욱 떨어지는 취업률을 보이는 국립대의 경우 취업센터 운영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을 내놓고 있다.

충남대의 경우 백마 엘리트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취업을 앞둔 재학생들의 취업마인드 고취 및 취업환경 변화에 대한 대처능력을 길러 주고 있다.

특히 외국대학과의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재학생들의 국내외 취직을 도와주고 있다.

그러나 사립대들이 앞 다퉈 준비한 것보다는 다소 늦은 출발을 보여 아직까지 저조한 취업 실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으로 취업프로그램 가속화에 주력키로 했다.

목원대는 실전 모의면접 훈련과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경시대회 개최, 취업정보실 기능 확대를 통한 취업추진 기획, 취업특강 등에 힘쓰고 있지만 역시 높은 성과를 얻지 못해 보다 체계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전대는 디지털 3품(인간품, 정보품, 세계품) 제도를 시행함으로써 학생들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또 공무원 시험 대비 온라인 강의와 정규 취업 교과목 운영, 취업 특강, 고시실 운영 등에 나서며 취업률 70%대 달성에 힘쓸 방침이다.

중부대는 세계화·정보화·전문화 교육에 주력하며 모바일 어학서비스 및 산·학 연계 직장체험 연수, 학과별 자격증 특별반 운영 등에 힘써 왔다. 특히 취업알리미와 취업캠프, 취업강좌개설 등에 주력해 2003년의 75%대 취업률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대학 관계자는 "4년제 대학들이 앞 다퉈 취업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 대학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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