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2구역 중심 사업 재추진
구-LH 시행협약 체결 계획

지지부진하던 대전 동구의 도시개발이 차근차근 활로를 찾고 있다.

12일 동구 등에 따르면 2009년 말 이후 사업성을 이유로 답보상태에 빠진 주거환경개선사업(소제·구성2·대동2·천동3)은 대동2구역을 중심으로 사업의 재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먼저 구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르면 이달 중 대동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대한 세부협의 및 사업시행협약을 체결한다.

시행협약에 담길 내용 중 사업성 확보를 위한 주된 부분은 구역 내 ‘행복주택’의 조성. 국토교통부로부터 기금 및 출자지원을 받는 행복주택 조성을 주거환경개선에 포함시켜 사업손실액을 대폭 줄이겠다는 것이 골자다.

지난 1월 국토부와 구, LH 등이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재개와 사업성 확보를 위해 큰 틀에서 합의를 마친 바 있다.

이 덕분에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조성되는 전체 세대수는 기존 1188세대에서 1600세대로 대폭 증가하면서도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사업수행이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추진 중인 대신2구역 사업도 철거공정률 74%를 보이는 등 2018년 8월 주택 준공 목표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사업시행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3개 구역도 재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소제구역의 경우 이 구역을 관통하는 ‘동부선연결도로’가 최근 보상 및 철거를 마침에 따라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사업성 확보에 호재가 되고 있다.

소제구역을 관통한다는 도로 특성 탓에 인근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시설비 규모를 줄이는 데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도시개발사업과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도 진척이 있다. 구는 지난달 판암도시개발사업의 시공사인 ㈜삼정기업의 주택건설사업을 승인했다. 지난 6일에는 신흥동3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의 설립이 이뤄졌다.

구 관계자는 “답보상태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은 물론 각종 개발사업이 진척을 보이고 있다”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최선을 다 해 동구를 더 살기좋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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