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3시경. 논산시 은진면에 위치한 '충남 애견 경매장'에는 50여명의 판매자와 구매자가 한데 모여 경매를 통해 흥정을 벌이고 있었다.

최근 애완견 시장이 폭발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전문적으로 애견을 사고 파는 애견 경매장이 잇따라 신설되고 있다.

이미 대전에 3곳이 설립돼 성업 중이고, 충남에는 지난해 11월 말 논산과 홍성에 각각 문을 열었으며 내달에는 보령에도 경매장이 새로 개장할 예정이다.

애견 경매장은 농장 등지에서 전문적으로 애견을 키워 경매장에 내놓는 전문 번식가와 애완견 센터 등을 경영하는 일종의 도·소매상들을 주 대상으로 하며, 회원에 가입해야만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이곳에서 거래되는 액수는 1만원에서 부터 수백만원까지 다양하며, 서울의 일부 대형 경매장에서는 경매가 열리는 날이면 총 거래금액이 1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애완견 업체에서는 경매장이 애완견을 사고 파는 중간통로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데다 애완견 가격에서 거품이 빠지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애완견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박모(홍성군·59)씨는 "한 때는 구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애견이 천정부지로 가격이 치솟던 때가 있었다"며 "이제는 경매장에서 판매자와 구매자가 서로 냉정히 가격을 매기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도 큰 이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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