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세평]구범림 대전상인연합회장

전통시장이라함은 옛것을 지키고자하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 그런 의미를 우리 시장상인들은 잘 알고 있다.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점포들중에는 부모님의 가업을 이어받아 운영하는 사업장들을 볼 수 있다.

TV나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지지 않은 시장안의 가업승계점포는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가업을 승계한다는 것이 쉬운결정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는 수익만을 위해서는 아니었음을 뜻하기도 하다.

그럼 무엇을 위해 가업승계를 하였을까 라는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갖가지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는 조심스레 부모님의 전통을 이어받겠다는 사명감이 가장 크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해 본다. 가업승계를 이어받는 점포를 잘 살펴보면 변화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이 대목에서 말하는 ‘변화’란 젊어지고 있는 모습을 말한다.

전통시장 하면 높은 연령대의 사장님이 장사를 한다라고 많이들 생각한다. 지금도 연령대가 아주 젊은사장님들 이라고 말 할 수는 없지만 최근 들어 시장에도 변화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젊은 상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그런 젊은상인들의 점포는 역동적이다. 그 점포로 인해 시장의 활기를 찾으며 그런 점포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을 찾는 고객층이 다양해져 이용자가 더욱 많아지리라 예상한다. 그런 점포들의 변화의 물결이 점포에서 시장 전체로 이어져 청년상인들이 많이 늘어나길 기대해보는 바이다.

최근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고용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을 보면 기성세대로서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지 못한 미안함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청년들이 시각을 돌려 전통시장이 있음을 일깨워 주고싶다.

전통시장에서는 청년상인들이 늘어가길 기대하며 바라고있다.

가업승계하는 청년상인이나 전통시장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상인 모두가 시장의 희망이다. 청년상인은 바로 젊은이들도 시장을 찾게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전통시장에서 장사하는 상인으로서 그동안 시장이 변해야 산다고 이야기하고있다. 그 변화중에 하나는 시장에 청년상인들이 늘어나 역동적이며 활기찬 시장이 되어 이에 따라 시장의 매출도 같이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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