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시 교량구조물 하천흐름 방해

준공된 지 7년밖에 안된 하천 교량 때문에 수해가 자주 발생, 전면적으로 재시공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천안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입장천'과 성거읍 '한천' 합류지점으로부터 1.5㎞ 하류 지점인 가산1리 입장천(里道 204호)에 길이 60m 폭 6.5m의 가산교가 지난 95년 준공됐다.

그러나 가산교의 길이가 짧고 교량 높이가 낮아 여름철 집중호우시에는 교량 구조물이 오히려 하천 흐름을 막아 제방이 범람하기 일쑤다.

매년 하천 범람으로 인근 주거지와 농경지가 침수되자 일부 주민들은 포도농사를 중단하거나 아예 마을을 떠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가산리 주민 조희남(유치원 원장)씨는 "잘못 시공된 교량 때문에 인근 8개 마을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라며 "수해로부터 주민의 재산을 보호하고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교량의 전면적인 재시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무용 시장은 "주민들의 주장대로 시공상 하자가 있는지를 확인한 후 문제가 발견되면 조속히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한 뒤 "주민들의 불편사항이 즉시 처리될 수 있도록 관계 공무원들은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총 사업비 2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길이 130m 폭 8m 규모로 재시공할 것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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