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이 있는 음악회

▲ 국내 첫 렉처 콘서트를 선보일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신년음악회는 새해를 맞아 화려하고 장엄한 연주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오후 7시30분 엑스포 아트홀.

새해 인사하랴, 신년계획 세우랴 생활 자체가 분주하지만 조금 숨을 돌려 보자. 전시나 공연 한편의 여유. 잠깐이라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여기저기 전시·공연 행사가 풍성한 한 주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전시·공연장을 찾아가 정(情)도 나누고 풍성한 한 해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1월 셋째주 공연·전시 행사를 소개해본다.


◆대전시립교향악단 신년음악회

대전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함신익)은 24일 오후 7시30분 엑스포 아트홀에서 음악평론가 문옥배씨를 초청, 공연 시작 30분 전 공연장 로비에서 음악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간단한 강의 시간을 마련해 관객들이 수준 높은 공연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첫 렉처 콘서트를 선보인다.

이번 연주회는 화려하고 장엄한 신년음악회이자 시즌 첫 정기연주회로 함신익의 지휘로 '따뜻하고 세련된 음색'을 가진 피아니스트 김영호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협연한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피아노 협주곡으로 꼽히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은 화려하고 낭만적인 색채를 띠고, 영국음악의 르네상스를 주도한 본 윌리엄스의 '탈리스 주제에 의한 환상곡'과 프랑스 심포니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크의 '교향곡 라단조'는 경건하고 장엄한 종교적 색채를 띤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의 '화려함'과 본 윌리엄스 '탈리스 주제에 의한 환상곡'의 '경건함' 그리고 프랑크 교향곡 라단조의 '장엄함'을 온 몸 가득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문의 488-3616.

◆소프라노 김태연 교수 초청 독창회

대전이 낳은 성악가 소프라노 김태연 교수 초청 독창회가 오는 24일 오후 7시 가톨릭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소프라노 김태연 교수는 천부적인 아름다운 소리를 지닌 리릭 소프라노로 유럽활동 시절 세계에서 찾기 힘든 드문 소리와 뛰어난 음악성을 지녀 황금의 소리라는 호평을 받았으며 현재 호서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공연은 이태리·독일·불어·한국 가곡 등과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로 꾸며진다.

문의 257-0190.

◆현대갤러리 소장품전

매년 신년을 기념해 준비하는 현대갤러리의 소장품전이 19일부터 내달 19일까지 한달간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애장품을 비롯해 그동안 새로 소장한 작품 등 총 7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작가로는 조평휘, 이인영, 임봉재, 김세원, 정명희, 이재호, 이영수, 김송렬, 심완섭, 이계길, 왕형열, 김철성, 신동주, 전용덕, 엄기환, 김순옥, 최홍렬, 최장한, 김중기, 이영우, 허인무, 김면유, 김호중, 양인규, 한인수, 문성경, 이종석, 이종명씨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문의 254-7978.

◆수묵의 조형전

한국화의 기본재료인 수묵을 가지고 작업을 해 나가는 작가들이 모여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한림갤러리에서 제2회 수묵의 조형전을 갖는다.

문화의 세기를 맞아 젊은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높이는 것, 즉 작품의 질을 향상시키는 강력한 동기를 유발함으로써 우리 지역 미술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젊은 작가들이 2001년에 16명이 모여 첫 창립전을 가졌다.

작품의 크기를 200호로 해 다시 한 번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젊은 작가들의 예술의식을 고취시키고 미술인들의 활발한 교류의 장을 목표로 2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문의 253-8953.

◆김혜영 유리 설치작품전

유리의 아름다움을 설치작품에 담아 표현해 내는 김혜영의 다섯 번째 유리 설치작품전이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갤러리 프리즘에서 열린다.

유리라는 이미지는 국내에서는 아직 '공예'라는 분야에 국한시키고 있지만 세계 예술분야의 흐름을 보면 어느 장르에 국한시키지 않고 다양한 작품표현을 하고 있다.

김혜영은 이번 개인전에서 한정된 공간, 갤러리, 작은 공간에서 벗어나 넓고 풍요로운 펼쳐진 공간, 혹은 자연과 더불어 유리의 아름다움을 두 가지 흐름으로 설치작품과 조형작품으로 선보인다.

선과 선, 면과 면의 연결성으로 이뤄지는 표면과 형태, 색의 이미지를 다양하게 창출하며 이러한 어우러짐의 결합을 통해 공간감을 표현한다. 문의 253-9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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