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4, 밀애

◆베토벤4 (2001, Beethoven's 4th)

네티즌 평점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은 작품이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런 문제견(犬) 베토벤. 베토벤은 조지가 유럽에 다녀올 동안 리차드의 집에 맡겨지지만, 변기 속의 물을 마시고 침을 사방에 흘리고 온 집안을 어지르는 등 끊이지 않는 말썽을 피운다.

리차드의 아내 베스는 말썽꾸러기 베토벤을 목장으로 보내려 하고, 아이들은 집에서 베토벤을 키우기 위해 부모 모르게 개 훈련소에서 베토벤을 훈련시키기로 한다.

한편, 훈련이 아주 잘된 같은 종의 개 미켈란젤로는 집사 조나단의 시중을 받으며 호사스런 생활을 한다. 그러던 중 미켈란젤로는 공원에서 개도둑에게 납치당할 위기에 처하고, 때마침 같이 공원에 나온 베토벤과 뒤바뀌게 된다.

개 주인들은 서로 개가 바뀐 줄 모르고 개들의 행동을 이상하게만 여긴다. 미켈란젤로로 오인된 베토벤은 저택에서의 환경보호 캠페인 중 사고를 치고 리차드 집의 미켈란젤로는 품위 있는 행동으로 주인의 인정을 받는다. 개들의 달라진 행동을 이상하게 여긴 주인들은 개들에게 원래의 생활을 돌려주려 한다.

미켈란젤로는 쓰레기통 뒤지기, 우체부 쫓기, 진흙 목욕 등을 배우게 되고, 진짜 베토벤은 저택에서 다정한 주인 가족들과 공놀이를 한다. 그러던 중 베토벤은 돈을 노린 집사 조나단 형제에게 납치되는데….

◆밀애 (2002 Deep Loves)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낮은 목소리'로 더 유명한 변영주 감독의 첫 상업영화다.

김윤진, 이종원 등 매력 있는 남녀 배우가 열연한 정통 멜로물.

생(生)에 꼭 한 번뿐일 특별하고도 은밀한 사랑의 이름이라는 타이틀이 걸렸다.

남편의 외도로 삶이 무너졌다고 생각한 인생의 끝자락에서 섹스는 하되, 절대로 사랑해서는 안되는 위험한 게임에 빠진 서른살의 전업주부 미흔(김윤진 분).

그녀는 호숫가에서 낚시를 즐기고, 나머지 시간엔 물고기를 낚듯 여자를 만나 섹스를 즐기는 한적한 시골병원 의사 인규(이종원)를 만난 이후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이 게임을 탐닉하고 있다.

미흔을 기다리는 남편 효경과 돌아올 수 없는 길을 선택한 두 사람. 그들의 끝없는 욕망의 끝은…. 전경린의 소설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이 원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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