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홀트 메스너의 '산은 내게 말한다'

▲ 윤건중 대전 성모병원 의사
"라인홀트 메스너의 30여년간의 성공과 좌절을 담고 있는 '산은 내게 말한다'는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심정을 대신하는 것 같아 오랜 시간 기억에 머물 것입니다."

대전 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과장이면서 대전 산악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윤건중 박사는 산소기의 도움없이 단독으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처음 오른 알파니스트의 대부(代父) '라인홀트 메스너'의 인생을 다룬 '산은 내게 말한다'는 산을 오르는 많은 사람들이 꼭 한번 읽어 봐야 할 필독서라고 소개했다.

윤 박사는 "'산은 내게 말한다'는 등반을 소재로 한 소설이나 영화처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리얼한 등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밋밋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인생에서 도전과 실패가 갖는 진정한 의미를 찾고자 하는 사람이나 직업적인 성공이 아닌 영혼이 충만한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접하는 동안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윤 박사는 이어 "이 책을 읽다 보면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산악인에게 영감을 준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수수께끼가 풀린다"며 "그 수수께끼가 풀리는 순간 우리가 일상에서 부딪쳐야 하는 험난한 삶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그 해답이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산을 오른다는 윤 박사는 "책을 읽고난 후 가까운 겨울산을 찾아 올 한 해를 설계하고자 하는 초보 산악인들에게는 덕유산 정도가 알맞을 것"이라며 "그러나 겨울산이 운치가 있는 만큼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되도록이면 경험이 풍부한 리더격 산악인 한 명쯤 동반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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