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수 대전지검장이 검찰가족 8월호에 기고를 통해 "정치권 일부에서 대선자금 수사를 무소불위한 검찰 권력의 행사로 매도하고 검찰 권한을 견제하려는 움직임 있다"고 기록한 데 대해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11일 대전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유 지검장이 고위공직자 비리 조사처를 신설하는 데 대해 반대의견을 표명한 것이냐고 따졌다.

열린우리당 이원영 의원은 "유 지검장이 우리 주변엔 우방이 하나도 없다"고 전제,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에 검찰만 버틸 수는 없지만 검찰의 앞날이 외부에 의해 재단되고 설계되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한 의도와 실제 우방이 없다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고위공직자 비리 조사처 신설이 검찰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검찰 내부의 부정적 의견이 많다"며 유 지검장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유 지검장은 이에 대해 "그 글을 쓸 때 사려 깊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효상·박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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