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의원, 2001년이후 도난·분실 21건 … 9건 회수 못해

방사성 동위원소의 분실·도난사고는 대인(對人) 테러에 악용될 소지가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은 원자력안전기술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 5월까지 국내에서 방사성 동위원소의 발생원인 '방사선원' 도난 및 분실사고가 21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9개 선원(線源)은 아직까지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권 의원은 "세계는 지금 방사능폭탄(Dirty Bombs)에 의한 테러가 현실화되고 있고, 이라크 파병을 계기로 국내에 대한 테러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며 방사능 테러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방사성 동위원소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동위원소를 말하는 것으로 ▲연구(식품생리, 물성변화, 고고학 연구) ▲조사분석(공해조사, 유해물질 분해, 범죄수사) ▲의료(의료기구 멸균, 병의 진단과 치료) ▲공업(비파괴검사, 정밀측정, 강화수지 생산) ▲농업(식품보존, 품종 개발, 지질·지하수 조사) 등에 널리 사용된다.

특히 방사능의 세기가 강한 비파괴 검사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는 인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

김영선 의원도 "전 세계적으로 테러활동이 극성을 부리고 있고, 한국에 대한 테러위협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런 때일수록 대인테러에 악용될 소지가 있는 방사선원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지난 2001년 6월 포항제철에서 방사선원을 도난당한 이후 현재까지 회수하지 못하는 등 분실·도난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방사선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관리할 수 있는 위치추적 관리 시스템이 개발될 때까지 방사선원 분산·도난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을 철저히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김희선 의원도 "포항제철에서 도난당한 방사선원은 인체에 가까이할 경우 화상을 입는 것은 물론 인체의 중요 장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방사선원 분실 방지대책을 철저히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