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李총리 유럽 순방길 이례적 동행

열린우리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이 이해찬 국무총리의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이 총리와 함께 13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유럽을 순방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참여정부 들어 총리의 해외 순방에 국회의원들이 동행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다소 이례적이다.

박 의원은 지난해에도 노무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중국 국빈 방문시 노 대통령을 특별 수행한 바 있고, 이 총리의 수행은 부분적으로 이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박 의원은 13일 헝가리에서 열리는 진보정상회의에 이 총리와 함께 참석, 블레어 영국 총리, 슈뢰더 독일 총리 등 14개국 정상들과 환담을 나누며 '총리 외교'를 측면에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신행정수도 건설위원장을 맡고 박 의원은 특히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레이어 베를린 개발장관으로부터 신수도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정부 청사를 시찰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이어 헝가리 국회의장, 오스트리아 하원의장 등 의회지도자들을 만나 각종 현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는 등 의원외교 활동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이달 초께 "이 총리로부터 순방 동행 요청을 강력히 받았다"고 밝힌 뒤 "이 기간 이 총리와 행정수도 문제뿐 아니라 국정 현안들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참여정부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암시했다.

박 의원은 "독일의 사례를 파악해 신행정수도 건설에 참고하고, 의원외교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이 총리의 순방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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