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출발전 가이드북 필독

"휴가요? 우리는 겨울에 떠나요."

여름 휴가를 아껴 뒀다가 겨울에 떠나는 신세대식 여행인구가 갈수록 늘어나고있다.

뜨거운 태양에 지치고 수많은 인파에 치이는 여름 여행에 식상한 사람들은 이제 적막한 산에서 새해 설계와 함께 바라보는 일출, 모래 위에 덮힌 하얀 눈을 밟으며 거니는 해변가,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 생각을 가다듬을 수 있는 산사 등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아무런 계획 없이 무작정 떠나는 겨울 여행은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겨울 산행시에는 철저한 준비 없이 등반할 경우 인명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어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서점가에도 겨울 산행이나 겨울 여행은 물론 사계절 언제라도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초보자들을 위한 다양한 여행 관련 서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올 겨울에는 여행을 떠나기 전 책을 통한 간접 체험으로 좀 더 유익하고 알찬 여행이 될 수 있도록 해 보자.

▲'살맛 나는 세상 다녀오기(김영사)'은 자연주의 여행 시리즈 중 육지 여행을 중심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절별로 선암사 차밭, 옥구 도요새, 화왕산 억새밭, 무안 연꽃 등 여행하기 좋은 49개의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

또 각 항목마다 10여장의 생생한 슬라이드 사진을 각 장면이 진행되는 시간대 별로 입체적인 편집을 통해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꾸며놓았다.

▲'이색마을 이색기행(실천문학사)'은 아직도 우리 나라에는 구석구석 구경할만한 곳들이 많다는 것을 전제하고 각 지역의 다양한 풍물과 신비롭고 이색적인 풍경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일반 기행서와는 달리 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소개하고 있어 유명 문화재나 명승지 여행에 식상한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내가 꿈꾸는 주말여행(선미디어)'주말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들에게는 당일이나 1박2일 코스를 강원, 중부, 남부권역으로 나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여행 코스에 맞춰 풍부한 숙박정보를 수록하고 있으며 여행지 끝 부분에는 현지에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지역관광과 등의 전화번호를 싣고 있어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산악인을 위한 서적들도 다양하다.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명산 424개를 선정해 그 산의 개념도와 개관, 등산기점, 등산로 등을 세세하게 수록하고 있는 '한국 400산행기(깊은솔)'은 등산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등산길 안내서다.

이 책은 아무리 초보 등산객이라도 쉽게 산을 오를 수 있도록 등산기점 표시는 물론 계곡을 몇 번 건너야 하는지까지 알 수 있도록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심지어 주차는 어느 곳에 하고 누구의 집에서 수통에 물을 채우고 산에 올라야 하는지까지도 담고 있어 초보 등산객에게는 나침반 같은 책이다.

▲안전하고 쾌적한 산행을 위한 준비와 기술을 소개하는 책도 있다.

'등산 가이드(삼호미디어)'는 말 그대로 정상을 목표로 오르는 등산인에게 대자연을 즐기기 위한 등산 방법을 설명하고 있으며 산행시 유의해야 할 점 및 응급상황시 대처 요령 등이 수록돼 있다.

이 밖에 등산을 위한 책으로는 '등산교실(산악문화)', '타인과 함께 즐기는 등산 가이드(하서 출판사)' 등이 있으며 여행을 위한 책으로는 '절반의 우리 나라 종단기(세인)', '차윤정의 우리 숲 산책(웅진닷컴)', '전국 지도', '여행 지도' 등 다양한 여행 관련 서적들이 출간되고 있다.

새해 설계를 하기에 가장 적합한 요즘, 여행을 꿈꾸고 있는 사람들 중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여행을 즐기길 원하는 사람들은 여행을 떠나기 전 각종 여행서적을 통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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