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국감]계룡대서 탄약 비축량 보도자료 배포했다 회수

▲ 무슨말 하나? 11일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군사기밀 공개 여부로 논란이 된 한나라당 박 진 의원이 박근혜 대표와 식사하기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전우용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쟁 대비 탄약 비축량 관련 자료를 놓고 기밀누설 논란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박 진 의원은 11일 오전 10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감에 앞서 한국군의 탄약 비축량과 관련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가 육군측의 기밀누설 지적을 받고 긴급 회수하는 소동을 벌였다.

박 의원은 국감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한·미 연합군의 전시대비 비축 탄약의 총 보유량은 군사작전상 목표(60일 기준)의 59%에 불과하며 미군 탄약을 제외하면 한국군의 비축량은 10일치(추정)에 불과하다"고 세밀한 수치까지 제시했다.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안 육군본부는 "일부 국방위원이 배포한 자료 중 '탄약 비축량과 화기별 비축 일자' 등과 관련한 내용은 군사기밀 사항"이라는 내용의 입장을 발표했다.

박 의원은 군사기밀 유출 의혹이 일자 "보도자료에 제시된 수치는 군이 작성한 비밀자료가 아니라 개별 국방예산 규모와 군의 일반 보고자료 등을 근거로 추산한 것이기 때문에 기밀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국방부에서 나온 기밀자료를 갖고 질의하면 기밀누설 문제가 되겠지만 자체 조사를 해 발표한 자료에 대해서는 큰 문제는 없다"며 "육군에 배분된 예산이 잘 쓰이고 있는지 감사를 하는 것은 당연히 국회의원이 할 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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