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 짭조름한 참게장 밥한그릇 '게 눈 감추듯'

논산의 대표적 드라이브 코스인 탑정호 주변 도로를 달리다 보면 '청청(淸靑)'이란 산뜻한 이름이 새겨진 음식점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문을 연 지 1년 남짓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정갈하고 맛깔스런 음식 맛이 소문나면서 알음알음 찾는 이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새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배어 나오는 참게장(1인분 1만원)과 단호박 영양밥(2만원), 새송이버섯 전골(4인분 3만원) 등이 탑정호에 즐비한 여러 음식점 중 유독 청청으로 발길을 돌리게 하는 인기 메뉴다.

특히 근처의 양식장에서 꼼꼼히 골라온 참게에 식초와 물엿 등 7∼8가지가 첨가된 간장에 한 달 정도 숙성을 거쳐 내오는 참게장을 찾는 이가 많다.

게의 장이 노랗게 살아 있을 만큼 싱싱하고 한 입 베어 물면 게장 특유의 감칠맛이 입 안에 감돌면서 알싸한 맛까지 느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단호박 속에 찹쌀과 대추, 호두, 잣, 인삼을 함께 넣어 찐 단호박 영양밥(4인분 2만원)을 곁들이면 맛과 영양까지 한꺼번에 챙길 수 있어 금상첨화다.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탄수화물과 섬유질까지 함유된 빨간색 단호박이 8등분으로 나뉘어 한가운데에는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영양밥이 담겨 있어 보기만 해도 입맛이 돋는다.

추운 날씨에 담백한 국물 맛이 그립다면 새송이버섯 전골도 좋다.산지에서 택배로 부쳐오는 신선한 새송이에 갖가지 야채와 양념, 쇠고기를 듬뿍 넣어 끓여 걸쭉한 국물을 들이킬 수 있어 요즘처럼 눈발이 날리는 쌀쌀한 날씨에는 특히 제격이다.

이 밖에 토종닭에 누에를 넣어 끓여 낸 잠계탕(4인분 3만원)과 토종닭에 게가 들어 간 해계탕(4인분 4만원)등의 영양 만점 보양식도 한번 먹어 본 손님이라면 멀리서 일부러 찾아올 만큼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청청은 평일은 밤 9시까지, 주말은 밤 11시까지 문을 연다.

주차는 30여대까지 가능하며 바로 앞에 탑정저수지가 있어 겨울 철새와 함께 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바라만 봐도 가슴속까지 시원하다. 문의 041-742-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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