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을 꽁꽁 얼려버릴 만큼 그 기세를 떨치던 겨울의 맹추위가 한풀 꺾였다.
한동안 추운 날씨에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아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겨울이라는 창살에 갇힌 듯 갑갑하기만 했다.
이번주는 추위가 한풀 꺾인 틈을 타 가족과 함께 또는 연인과 함께 멋진 드라이브도 즐기고 한끼 식사도 해결할 수 있는 가까운 곳으로 맛기행을 떠나 보자.
한적하고 길게 뻗은 대청호수길을 따라 자동차의 속도를 조금 줄이고 눈이 부실만큼 파랗게 펼쳐진 겨울의 대청호를 바라보며 드라이브를 즐기다 보면 길 양 옆으로 드문드문 자리한 음식점들을 만날 수 있다.
음식점마다 특유의 메뉴를 자랑하고 있어 드라이브를 즐기는 동안 입맛에 맛는 음식점을 찾기만 하면 된다.

세천유원지 맞은편 샛길에서부터 시작되는 대청호수길에 접어 들어 약 5㎞ 정도 여유 있게 차를 몰고 가다 대청호가 눈에 들어올 때쯤 길 오른편을 보면 전원카페 '마로니에(274-7007)'가 자리하고 있다.

언제나 은은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연인들의 쉼터 '마로니에'는 산 속 깊은 곳에서 만나는 기분 좋은 산장처럼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다.

'마로니에'에서는 간단한 차 한잔은 물론 스테이크에서 랍스타까지 다양한 경양식을 즐길 수 있다.

또 음식을 기다리는 손님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수공예 양초와 기념품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전시하고 있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대청호수길에는 연인들을 위한 색다른 전원카페 외에도 건강을 위한 영양만점의 음식점들도 많이 있다.

옻닭요리와 빙어를 전문으로 하는 '고봉산 농장(274-6955)'은 집에서 맛볼 수 있는 어머니의 손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음식점으로 아이들이나 노인들의 건강을 위해 멀리서 일부러 찾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은 건강음식점이다.

고봉산 농장을 지나면 붕어찜, 붕어탕 등을 주메뉴로 하는 붕어 전문 음식점 '샘골 농장(274-8537)'이 자리하고 있다.

영양하면 빼놓을 수 없는 영양탕과 삼계탕을 선보이는 '추동 영양탕(274-3300)'도 대청호가 바라보이는 전망 좋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매운탕을 전문으로 하는 '강나루 식당(274-8996)', 장어구이와 순두부가 일품인 '신토불이(274-2023)', 아구찜이 맛있는 '통나무집(273-1811)', 토종닭으로 인기를 끄는 '냉촌 할매집(273-4630)', 신선한 각종 회를 자랑하는 '갈밭식당(932-3872)'등 20여곳이 넘는 식당들이 드문드문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대청호수길 주변의 음식점들은 각 업소마다 자신 있게 내놓는 음식들이 있어 즐거운 드라이브에 골라 먹는 재미까지 느끼게 해 준다.

또 이곳에는 혼잡한 도심 속에서 매번 겪어야 하는 심각한 주차 전쟁이나 꽉꽉 막히는 차량 정체 현상 등을 찾아볼 수 없어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더욱이 왼편으로 보이는 겨울 산의 고즈넉함과 오른편으로 흐르는 대청호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준다.

한풀 꺾여 주춤하고 있는 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리기 전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대청호수길을 찾아가 보자.

가까운 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었는지 새삼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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