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구드래 광장서 전통민속행사 재현

신라문화제, 진주 개천예술제와 함께 전국 3대 문화제의 하나로 손꼽히는 백제문화제가 열띤 경연과 시민의 참여 속에 11일 막을 내렸다.

올해로 반세기를 맞은 이번 백제문화제는 백마강이 유유히 흐르는 부여 구드래광장을 주무대로 부여 전역에서 나흘간 펼쳐지며 전국 제일의 역사문화축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제50돌 백제문화제는 충화 팔충제를 비롯한 제전행사와 역사재현행사, 전통민속행사, 불전행사, 학술세미나, 문화예술행사, 체험행사 등 총 8개 분야 38종목으로 펼쳐졌으며 행사일정에 따라 백제의 열림, 백제의 중흥, 백제의 함성, 백제의 부활 등으로 각기 다른 테마를 설정, 분위기에 맞는 행사를 알맞게 배정함으로써 그 의미를 부각시켰다.

특히 관광객에게 오래 간직하고 다시 느끼고 싶은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운영한 백제토기 만들기, 백제의상 입어보기, 짚·풀 문화체험, 백제목간 만들어보기, 백제8문양길 걸어보기, 목장승 깎아보기, 백제성 쌓기, 백제8문향 탁본체험 등 12개 체험프로그램은 관광객의 발길을 잡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또 백제문화제 50주년 학술세미나와 백제기악 학술세미나 등 학술 분야 행사는 행사의 내실과 문화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으며 국악과 가요를 접목시킨 퓨전음악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장르의 신풍민속예술단 공연을 비롯, 부여 전통민속공연 6종목, 국립국악원 초청공연 및 현악공연, 국악한마당잔치 및 청소년 음악회, 신명 나는 우리 가락 설장고 등 전통민속행사는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번 문화제의 성공적인 마감 이면에는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봉사가 자리잡고 있다.

군 공무원들은 지난 3월부터 이번 행사를 준비하느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군분투했고 행사시작과 함께 200여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들이 행사 뒤처리에 온 힘을 기울여 행사의 순항을 이끌었다.

이런 민·관의 노력 속에서 치러진 이번 행사에는 내·외국인을 포함, 모두 53만여명이 찾는 등 역대 문화제 중 가장 성공한 문화제로 기록됐다.

김무환 부여군수는 "이번 백제문화제의 성료는 군과 군민이 함께 노력해 얻은 쾌거로 백제문화제를 국제적인 문화제로 승화시키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군민 모두가 힘을 합하면 더 큰 행사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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