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특별산행' 호남권 10여개 산악회 회원 300여명 동참

▲ 김덕룡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10일 계룡산 국립공원을 찾아 산악회원들과 함께 산행을 하고 있다. /전우용 기자
김덕룡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호남권 산악회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계룡산 산행에 나서 비영남권 다지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날 산행에는 김 대표가 오래 전부터 활동 중인 서초산악회와 광주 등 호남권 산악회 등 10여개 산악회 회원 300여명이 동참했다.

특히 산악인 허영호씨와 한나라당 고위 당직자 및 대전지역 당직자, 호남지역 전·현직 국회의원과 지방의회 의원 등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이날 김 대표의 산행에 대해 대전·충청·호남 등 비영남권 다지기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라는 조심스런 풀이가 나오고 있다.

마당발로 알려진 김 대표는 오래 전부터 산악회 활동을 통해 1년에 7~8회씩 정기 및 원거리 산행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산행은 '계룡산 특별산행'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됐고 안방인 영남권을 제외한 대전·충청·호남권 산악회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 대표는 2시간여에 걸친 산행 동안 함께 산에 오른 지역 산악회 회원들을 통해 민심을 파악하는 한편 향후 한나라당의 비영남권 '뿌리내리기'에 대한 구상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대표는 산행에 앞서 "매년 한 차례씩 지리산을 찾고 있으며 그 때마다 그 지역 산악회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정기가 서려 있는 계룡산에서 평소 신세를 지던 사람들과 함께 산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산행에 참석한 한 당직자는 "김 대표는 평소에도 서초산악회와 자주 산행을 하고 있으며 이번 산행도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마련된 것은 아니다"라며 "굳이 의미를 부여하자면 평소 만나기 힘들었던 호남 및 충청지역 사람들을 오랜만에 만나 함께 산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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