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욱 충북도립대학 교수
그럼 왜 고대 그리스에서 심포지엄이 열렸을까 하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 오래전에 이런 활발한 학문 활동이 있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고대 그리스는 약 250개 정도의 우리나라로 치면 도(道, province)로 이뤄져 있었고, 이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아테네’와 ‘스파르타’였다. 이 중 스파르타는 넓은 광야에 위치해 있었지만 아테네는 지중해 연안에 위치해 있어 기후가 참 좋았다. 돈도 있고 기후가 좋다보니 자연스럽게 광장 등에 모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됐고 여기서 바로 고대 그리스 수학과 철학이 발달하게 됐다. 세상 사람들 모인 곳에서 잘난 척 하기, 그것이 바로 심포지엄의 시작이다. 세상에 억지로 공부하는 것처럼 효율성이 없는 일이 없다. 특히 수학 분야는 더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