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당원 확보·조직정비에 역점'

'특별산행', '조직책 모임', '비대위 준비' 등.

최근 지역 정가의 물밑 행보다. 4·15 총선이 끝난 지 6개월여, 6·5 재보궐 선거가 막을 내린 지 4개월여 만이다. 분명 '정치 비수기'지만 돌아가는 양상은 선거의 한복판에 서 있는 느낌이다.

그만큼 선거의 후유증이 심했고, 이후 각 당간 사활건 암중모색 역시 강하다는 뜻이다.

각 당은 세(勢) 확산에 부심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내년 3월 예정인 전당대회를 목표로 조직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성당원 확보 등에 주안점을 두며, 재편된 당원을 놓고 내부조직을 추스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말경 행정구역별로 당원 워크숍을 벌일 예정이다. 다만 최근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도가 낮아진 점은 고심거리다. 그러나 지지도가 바닥을 쳤다며 상승세를 낙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최근 가파른 행보다. 한나라당은 10일 계룡산 일대에서 김덕룡 대표의 주관하에 '서초산악회' 모임을 가졌다. 이른 바 '특별산행'.

충청권 당원을 비롯해 서울 등 수도권과 전라도 등 모처럼 전국구로 이뤄졌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인천에서 대전·충남을 포함 전국 시·도당 관계자들이 회동을 가졌다. 선거를 대비한 조직 재정비란 분석이다. 최근 연대탈당 등 신행정수도 내홍 역시 '안정화'로 물꼬를 틀고 있다. 염홍철 대전시장의 "탈당없다" 발언과 신행정수도 관련 '충청권 당론' 모으기 등은 당내 불안요인을 조기 수습하자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연말까지 당원 확보 등을 통해 지역 내 지지세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1200여명 수준인 당원을 연말까지 2000명대로 늘리는 한편 대덕 R&D특구 문제를 위한 시당 차원의 특별위원회 활동 등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또 12일 신행정수도 이전과 관련, 민노당 당론이 결정되는 대로 지역 시민단체와 연계한 활동을 준비 중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대전시당이 말소된 후 아직까지 간판을 내걸지 못하고 있다. 최근 시당 창당을 위해 비상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재기를 암중모색하고 있지만 약화된 당세에 상황은 좀처럼 여의치 않다. 중심축인 송인덕 시당위원장의 '백의종군'마저 악재로 겹쳤다.

시당 사무소를 중구 선화동에서 유성구 궁동으로 이전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자민련은 정중동(靜中動)이다. 총선 참패 후 적막한 외부와 달리 내부는 크게 요동치는 분위기다. 시·도당 등 지구당 정비에도 골몰하고 있다. 이는 좀처럼 큰 소리를 내지 못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현재 진성당원 확보 문제와 당 운영 등 현실론에서 고민하고 있다. 당연직 운영위원들로 구성해 시도당 주요 현안들을 회의하고 이들을 통해 지역 책임자들을 선임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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