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집앞에 내놔 … 중간수거함 지정 시급

대전시의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제가 시행 열흘 만에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엔 제각각인 수거 용기 배출장소가 문제.

다세대주택과 골목에 접한 일반주택가에서 주먹구구식으로 수거통을 내놓는 바람에 환경미화원들의 수거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각 구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왜 집 앞에 내놓은 수거통을 처리하지 않느냐"는 항의성 글이 쇄도하고 있다.

네티즌 가모(대전시 동구)씨는 "벌써 8일째 분리수거통을 회수해 가지 않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불편해 하는 정책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며 불만을 표출했다.

사정이 이렇자 비교적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가 잘 이뤄지고 있는 아파트단지와 같이 일반 주택가에도 중간수거함을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구청측은 수거활동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주민들은 언제라도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다 심심찮게 발생하는 수거통 도난 사건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모(34·중구 대흥동)는 "수거통을 훔치거나 음식점 수거통에 몰래 버리는 등 얌체족마저 출현해 주민들은 요즘 일반·재활용쓰레기 수거와 함께 쓰레기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시범 실시 중인 만큼 주민들이 집 앞에 수거통을 내놓는 것이 습관화되기 전에 하루빨리 중간 수거장소를 지정, 대대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구 관계자는 "현재 다각도로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시범 실시가 끝나는 대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시행과정상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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