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곳곳 현수막 걸리고
마을회관에선 축하 잔치
李총리 고향사랑 남달라
“지역 봉사의길 술술 풀려”

▲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16일 이 후보자의 고향인 충남 청양군 비봉면 양사2리 마을회관에서 마을주민들이 모여 함께 기뻐하고 있다. 청양=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고향을 아끼는 마음만큼만 하면, 나랏일도 충분히 잘할 거야. 이완구 만세."

이완구 국무총리 인준 소식에 충남 청양군 전체가 흥분했다. 청양군 일대는 이완구 총리 탄생을 축하하는 현수막과 길게 늘어선 군민들의 갈채로 일렁였다. 마치 큰 잔칫집 행사가 열리는 것처럼 청양군과 지역민의 반응은 고무적이었다.

이 총리의 본가인 청양군 비봉면 일대는 이 총리 이야기로 활짝 꽃이 피었다. 일부 청년들은 청양군의 자랑을 더욱 알려야한다며 동네 곳곳에 현수막을 다는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비봉면 양사 2리 마을회관은 이미 잔칫집. 미리 준비해 둔 막걸리와 수육 등이 푸짐하게 한상 차려졌다. 어르신들은 목을 축이며 이 총리 탄생에 따른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성모(79) 씨는 "어릴 적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하더니 해낼 줄 알았다"며 "총리까지 오른 것은 큰 축복이자 행운이다. 서민들이 함께 잘사는 나라 건설에 전념하도록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의 본가인 청양군 비봉면 양사리에는 여주 이씨 홍주파 종친들이 터를 잡고 있다. 이 총리는 초등학교 2학년까지 청양에서 지냈다. 

중학교시절부터 대전과 서울로 유학길에 올랐지만, 사실상 청양군을 가장 애틋하게 생각한다고 마을 주민들은 전했다. 

그래서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선택한 지역도 청양·부여. 이 총리는 고향에서 봉사를 하고 싶어서였다. 그래서인지 이 총리는 총선 이후 청양군을 위한 봉사의 길이 술술 풀리기 시작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부터 총리에 이르기까지. 지역민은 그저 뒤에서 지켜보고 응원만 해줬을 뿐, 모든 게 이 총리가 그동안 갈고 닦아온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청양=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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