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구 13·15대 국회의원, 계룡건설 명예회장
새로이 개통되는 KTX 호남선은 우리 대전시민의 염원을 져버린 채,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고 오송에서 직접 공주~익산을 거쳐 광주송정역으로 운행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많이 미흡하지만 이러한 대전시민의 분하고 수치스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당국은 매일 18회의 특별열차(KTX)를 서울 용산~서대전~계룡~논산~익산까지 운행하기로 했다는 보완책도 발표했다.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고 신 KTX 노선으로 직행하는 열차도 감축해 일일 68회 운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웃사촌 잔치 벌이는데 빚 갚으라고 마냥 떠들 수 만은 없지 않은가? 대전시민들도 이젠 매우 유감스럽지만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정책이라도 상황에 따라 변화될 수 있다고 본다. KTX 호남선도 향후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으면 얼마든지 수정과 보완이 가능할 것이다. 일부 과격한 대전 출향인과 시민단체 일부 시민들은 아직도 100% 서대전역 통과를 주장할 뿐만 아니라 침묵시위나 법정고발도 불사한다고 외치고 있다.
그들의 애향심을 탓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고심 끝에 신 KTX 호남선의 운행을 감축하고 서울 용산~서대전 경유~논산~익산까지의 기존 노선도 특별열차라는 이름으로 운행하기로 한 정부의 정책(고육책)을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생각하며 호소하는 바이다. 장기적으로 서대전~논산 간 호남선 철도의 선형을 개량하여 점차 운행횟수를 늘리는 방안도 추진해 줄 것을 제안한다. 더불어 끊어진 충청과 호남의 고리를 잇는 차원에서 내년도 개통예정인 수서발 KTX 호남선의 서대전역 경유도 강력하게 주장한다.
수도권은 물론 영남권, 충청권의 많은 국민은 연 5만명 이상의 자녀를 논산훈련소에 입소시키고 있다.
논산훈련소에서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제한없이 가족면회를 장려하고 있다. 한 사람의 훈련병을 위해 수 명의 가족과 친구 등 지인이 함께 다녀간다고 생각할 때 논산역을 이용할 KTX 손님이 얼마나 많을까? 바로 여기에 코레일 당국은 영업상 목적으로 이번에 단안을 내린 것이 아닌가 본다. 또 군사시설의 핵심인 계룡대와 2016년 말 준공하는 국방대학원도 현역 장교(영관)와 장군들이 입교(2년)하지만 각 학급의 50%는 국가공무원(서기관급 이상)들로 구성 된다.
이 분들에 대한 서비스 차원도 생각해야한다. 또 두말할 것 없이 계룡대는 국가안보상 가장 중요하고 규모가 큰 군사시설이다.
안보가 가장 중요시 되는 이때에 코레일 당국은 응분의 박수를 받을 수 있는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국방대학이나 계룡대 장병 중 상당수가 앞으로 퇴역하면 대전을 제 2고향으로 삼아 여생을 대전에서 살고싶다는 분들이 많이 있다.
대한민국에서 지금 내가 살고있거나 앞으로 살아나갈 지방을 고향으로 여겨야 할 정주문화가 생겨야한다. 실향민을 포함 전국 각 지방민들이 비슷한 비율로 구성되어있는 우리 대전을 바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유나이티드 시티(United City)'라 칭하고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