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순 충북도 행정부지사

‘경제는 심리다’란 말이 있다. 우리가 얘기하는 경제는 우리 마음 속에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와도 같아 한 경제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이 생각하는 대로 움직이는 속성을 가진다. 모든 구성원이 곧 불황이 올 것이라고 믿으면 경제주체들은 소비를 줄이고 기업은 투자를 줄인다. 정말 불황이 찾아온다. 반대로 모든 구성원이 호황이 올 것이라고 믿으면 가계는 곧 높은 소득이 기대되므로 지출을 늘리고 기업은 높은 수요를 예측해 더 많은 물건을 만들고 투자를 늘린다. 정말 호황이 온다.

통계청에선 매년 지역별 GRDP(지역내 총생산)를 발표하고 있다. 전국 시·도 가운데 충북은 2013년말 기준 46조원, 전국 대비 3.3% 수준이다. 또한 인구의 경우 전국 3.1%, 경제활동인구 전국 3%, 지역총소득 전국 2.84% 등 충북의 주요 경제지표는 해방이후 전국대비 3%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충북 경제 4%’ 목표는 현재 전국대비 4%대를 유지하고 있는 부산, 인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목표다. 충북이 영·충·호(영남·충청·호남) 시대의 리더는 물론이며 부산, 인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

목표년도 2020년까지 충북경제 전국 4%를 달성하기 위해선 현재 추세 성장치를 뛰어넘는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이처럼 충북 경제 4% 달성을 위한 목표치가 도전적이어야 하는 이유는 이 지표가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이다. 즉, 충북의 경제를 전국 4%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다른 시·도보다 더 높은 성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현재 충북도는 세종시 정부청사 입주로 시작된 ‘신 수도권 시대’ 도래와 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 개통, 청주·청원 통합으로 인한 광역도시 경제권 형성, 11개 공공기관의 충북혁신도시 이전과 함께 충북인구 160만 돌파 등 충북 경제 도약을 위한 호기를 맞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7.4%라는 전국 1위의 경제성장률과 소득 증가율 전국 최고인 ‘성장 A지역’이란 산업연구원 발표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상황이 우리 충북에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현재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저성장 기조와 함께 대내적으론 수도권 규제완화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충북 경제성장에 암초로 작용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다른 지역보다 높은 성장을 이루기 위해선 다른 지역보다 앞선 미래 지향적이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효과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한 사람의 아이디어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계속해서 더해나가면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이러한 창조적 전략을 이끌어내기 위해 충북도는 미래전략기획단을 만들어 총괄적인 마스터 플랜을 세우고 아이디어 창출을 포함한 4%달성을 위한 모든 과정에 160만 도민 모두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경제는 심리다’라고 했는데 정말 마음먹기에 달렸다. 충북도의 ‘4% 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강한 자기확신과 4% 경제의 꿈을 향한 힘찬 발걸음에 도민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충북 4% 경제는 우리 미래의 충북인을 위해 도전해야만 하는 가치있는 과제이며,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4%경제를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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