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중심 당쪽 급격히 쏠릴듯
복지정책 등 충돌 가능성도 커
김무성 공동 靑 견제구도 관측

▲ 새누리당 유승민 새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등 여야 원내지도부가 2일 국회 야당 원내대표실에서 만나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원유철 정책위의장, 유승민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백재현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새누리당의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 '비주류'인 유승민-원유철 의원이 2일 당선됨에 따라 앞으로 당청관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김무성 당대표에 이어 원내 지도부를 이끌 원대대표에 비주류가 당선되면서 무게중심이 당쪽으로 급격히 쏠릴 것으로 보인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경선 기간 내내 "당이 국정 운영의 중심에, 정치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발언을 거듭 강조해 왔고 취임 인사말에서도 "앞으로 고쳐나갈 것이 많을 것이며, 변화와 혁신을 얘기했는데 대통령과 청와대, 정부와 긴밀하게 진정한 소통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유 원내대표의 스타일을 볼 때 새지도부가 당청관계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표현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의 요구대로 '당 중심의 당청 관계'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당과 청와대가 부딪칠 가능성도 높아졌다. 정책적인 측면에서도 박 대통령의 '증세 없는 복지' 공약을 내세운 반면 유 원내대표는 “증세없는 복지는 없다”고 말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이 증세 문제를 비롯해 저리의 주택 대출 정책, 건강보험료 인상 등 논란을 빚어온 정책을 놓고, 당청 간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비주류' 내지 '탈박(탈박근혜)'으로 분류되는 김무성 당대표와 공동으로 당청 관계에서 당이 주도권을 잡고 박 대통령과 청와대를 견제하는 구도가 형성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박명규기자 mkpark0413@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