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합의 마쳐…사인만 남겨둬
지난해 32경기 27득점 4도움
윤신영·김기수·오승훈 추가영입

‘대전의 최종병기’ 아드리아노가 돌아온다.

대전시티즌은 21일 브라질 용병 아드리아노와 복귀에 대한 구두 합의를 마치고 계약서 최종 사인만을 남겨놓고 있다고 밝혔다. 

아드리아노는 20일 입국해 김세환 대표를 만났으며 22일 클럽하우스에 입소해 오는 30일 출국 예정인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아드리아노의 재계약은 지난 시즌 맹활약(32경기 출전·27득점·4도움)에 따른 몸값 상승으로 전망이 그리 밝지 않았다. 아드리아노는 브라질 현지에 머물며 대전 잔류와 국내·외 타 구단 이적 등을 놓고 저울질을 하다 계약이 지지부진해지자 마침내 대전의 손을 잡았다.

아드리아노의 재계약이 가시화되면서 외국인 선수 영입 등 대전의 ‘완전체 변신’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올 시즌 2명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려는 대전은 개인 돌파와 드리블 대신 다른 동료들이 많이 뛰면서 생기는 공간을 찾아 들어가 마침표를 찍는 아드리아노의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할 때 나머지 외국인 선수는 활동량이 많은 윙 공격수를 선발할 확률이 높아졌다. 

조진호 감독도 제주 전지훈련 중 인터뷰에서 “수비 가담이 좋고 활동량이 많은 선수를 찾고 있다”며 “볼키핑 능력이 좋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대전은 이날 메디컬테스트 통과가 안 돼 입단이 보류됐던 김다솔과 박희성을 대체하기 위해 수비수 윤신영과 김기수, 골키퍼 오승훈을 영입했다.

지난해 중국 연변FC에서 뛴 김기수는 양발을 모두 잘 쓰고, 활동량이 많은 선수로 알려졌다. 2012·2013시즌 경남FC 수비의 중심축을 담당했던 윤신영은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 장수세인트를 거쳐 대전으로 왔으며 축구 지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본 J2리그 교토상가에서 활약한 골키퍼 오승훈은 192㎝의 큰 키를 바탕으로 한 공중볼 처리가 좋으며, 큰 체구에도 불구하고 순발력도 좋다는 평이다. 구단 관계자는 “대표이사 공백을 최소화하고, 올 시즌 1부리그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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