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하위직 공무원 의견 적극수렴

▲ 운동장 배수가 안되고 편의 시설이 부족해 인근 주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은 북부청사 운동장이 잔디구장으로 변모하게 된다.
민선 3기를 맞아 천안시 행정운영에 하위직 공무원들의 의견이 상당수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천안시청 공무원들이 시장과의 간담회에서 '내가 만일 천안시장이라면'이란 가정으로 제시한 아이디어 중 일부 의견이 행정에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경영개발사업소 허일욱(행정 6급)씨는 "북부청사 운동장과 정원이 인근 주민들의 체육·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시설이 빈약해 아쉬움이 크다"며 "청사내 1200여평 규모 운동장에 잔디를 식재해 체육공원으로 이용토록 해 달라"고 말했다.

성환읍 김선덕(행정 6급)씨는 "겨울철 많은 눈이 내릴 때마다 한정된 인원과 장비만으로 제설작업에 한계가 있는 만큼 농가의 트랙터를 이용하면 보다 효율적인 제설작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한 경영개발사업소 김진만(토목 7급)씨는 "행정수도 유치와 도심공동화방지책 마련 등 산적한 지역 현안을 전담할 '정책계'를 신설해 싱크뱅크 역할을 수행토록 할 것과 공무원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무원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 고 주문했다.

이 밖에 "자투리땅에 주차장을 확보해 주차장 수입을 늘리자", "공원관리사업소내 골프연습장을 설치하자"는 등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와 관련 성무용 시장은 북부청사 운동장 잔디구장화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조속히 시행할 것을 관계 직원에 지시했다.

또한 차기 인사때부터는 인사 기본원칙을 준수하면서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으며 외부 전문인사가 다수 포함된 천안발전기획단을 발족시켜 실질적인 '싱크뱅크' 역할을 맡기겠다고 밝혔다.

성 시장은 "민선 3기 시정 기본 방침인 경영행정과 신뢰행정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가 행정에 많이 반영돼야 한다"며 "시장과 전체 직원이 시정을 함께 이끌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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