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이전 기대감 미분양건 60%해소
15일 천안시와 아파트 분양업체 등에 따르면 대선 전인 지난해 11월 말 천안지역의 미분양아파트는 6개 업체 111가구였으나 대선 직후 20여일 만인 올 초까지 60%에 달하는 66가구가 소진됐다.
특히 최근 분양된 아파트 대부분이 1~2층 저층부로 수개월 동안 분양 업체마다 골칫덩이로 남아 있었던 물량임을 감안할 때 천안지역에 불고 있는 아파트 열풍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대원이 불당지구에 분양 중인 칸타빌은 11월 말 40여가구에 이르던 미분양아파트가 대선 직후 수도권 투자자들이 가세해 최근 계약이 모두 완료됐다.
㈜우남건설이 지난 3월 두정지구에 분양한 우남마을도 미분양분으로 남아 있던 12가구가 대선 뒤 꾸준히 나가기 시작, 전량 소진됐으며 10여개월 동안 애물단지로 남아 있던 ㈜대우건설(5차분) 6가구와 계룡건설산업㈜의 리슈빌 3가구, 최근 불당지구의 호반리젠시빌도 저층부를 중심으로 남아 있던 미분양분을 지난해 말 모두 소진했다.
남은 미분양분 45가구는 불당 백석지구에 비해 투자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동부 외곽지역에 위치한 점을 감안할 때 천안지역의 미분양분은 사실상 모두 해소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원 분양담당자는 "대대적인 홍보전략에도 해소되지 않았던 잔여분이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공약이 발표된 대선 직후 꾸준히 나가기 시작해 며칠 전 계약을 모두 끝냈다"며 "계약자 중 상당수가 수도권 거주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