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채취 기승 황폐화 … 당국 '뒷짐'

서해안 무인도들이 희귀식물 방치와 가축 무단방목 등으로 황폐화 위기를 맞고 있다.

충남도내 224개의 무인도에는 고가로 거래되고 있는 희귀란과 약용식물 등이 자생하고 있으나 일부 무인도에서 당국의 방치 속에 불법 채취가 이어지고 있다.

불법 채취자들은 낚시꾼이나 관광객 등으로 위장한 채 조경용 수목, 분재소재용, 화목류, 나무뿌리 등과 자생·희귀란, 약용식물 등을 육지로 무단 반출하고 있다.

희귀돌인 수석류와 자연석 등도 상품의 질이 우수하다는 소문이 나돌자 불법 채취자들이 집중적으로 반출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은 무인도 황폐화를 우려하고 있다.

인근 섬마을 주민들도 무인도에 소, 염소 등 동물들을 무단으로 방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환경오염과 산림훼손에 한몫하고 있다.

수석수집가 김모씨는 "서해안 일대 무인도에 희귀석이 많다는 소문을 듣고 종종 어선을 빌려 채집하고 있다"며 "육지에는 희귀석이 바닥이 난데다 수집금지지역으로 묶여 많은 애호가들이 무인도나 섬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무인도 내 희귀란과 수석 등은 무단으로 채취돼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다"며 "해양경찰 등의 협조를 받아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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