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시공사 입찰자격 제한후 의견수렴

보령시 명천동 주공 5차아파트 입주민 대표가 난방방식과 연료전환을 위해 입주민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시공사 입찰자격을 제한하자 관련 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가스배관 시공업체와 입주민들에 따르면 명천 주공 5차아파트는 현재 중앙집중식 난방방식으로 값비싼 보일러 등유를 사용하고 있어 엄청난 관리비 상승으로 난방방식 및 연료전환 추진를 위해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입주민 대표는 시공업체 입찰자격을 에너지관리공단에 등록된 ESCO(에너지절약 전문기업) 사업자 중에서 공개입찰한다며 일반사업자들의 입찰자격을 제한하고 있어 관련 업체들이 주민여론을 수렴단계에서 입찰자격을 제한하는 것은 공정성을 배제한 부당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입주민 대표회장 명의로 제작된 설문지에는 LPG와 LNG 중 하나를 선택토록 해 놓고 있으나 ESCO 사업자는 에너지절감 효과가 큰 LNG(도시가스) 사용을 전제로만 정부로부터 자금지원 등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형식적인 설문조사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일반 시공업체들은 ESCO 사업자에 의한 시공은 전문기업에서 자체자금 또는 정책자금으로 시설에 투자한 후 에너지절감 비용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장기할부가 가능한 점 외에는 일반기업과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입찰자격 제한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업체들은 주민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하기 위한 설문조사가 되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시공비에 대한 비교견적을 비롯 할부에 따른 금융부담 비율 등을 자세하게 고지해야 한다며 입주자대표들의 공정성 있는 사업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입주자대표 관계자는 "입찰자격을 ESCO 사업자들로 제한한 것은 믿을 수 있는 기업일 뿐만 아니라 60개월 장기할부가 가능해 서민들에게 매우 유리한 조건으로 추진위원회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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