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의보 무료 건강검진·암검사 혜택불구

건강의료보험이 의무화되면서 건강검진(성인병)과 암 검사 등을 무료 또는 절반가격으로 받을 수 있는데도 가입자들의 무관심과 홍보부족 등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15일 건강의료보험공단 논산시지부에 따르면 건강의료보험 가입자 세대주 및 세대원 중(직장의료보험가입자도 포함) 만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2년마다 1회씩 무료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무료건강검진은 1차로 혈액검사, 흉부방사선 검사, 심전도 검사 등 23가지 항목을 검진하고 병이 의심되면 2차로 폐결핵, 고혈압, 간장, 당뇨질환 등 28개 질환에 대한 검사도 받을 수 있다.

또 1인당 10만원 가량의 총 경비가 소요되는 암 검진은 위암, 결·직장암, 유방암 등에 대해 본인이 50%의 경비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실시(유방암은 본인 부담 1만원)돼 가입자들의 질환예방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형식적인 검사에 그친다는 인식과 함께 농촌지역의 경우 정보 부족 및 병원 등이 멀다는 이유로 기피되면서 활용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

실제로 2001년 논산지역에서는 2만8000명의 대상자 가운데 7730명(26.8%)만이 무료건강검진을 받았으며 지난해도 2만3883명의 대상자 중 활용률은 30% 가량 정도로 예상되고 있을 뿐이다.

또 암 검사도 2001년의 경우 1850명의 대상자 중 641명만이 이용하는 등 실적이 미미하다.

이에 대해 건강의료보험공단 논산시지부 관계자는 "무료건강검진의 경우 1인당 2만4000원의 경비가 소요되는데 검진항목들을 형식에 불과한 것으로 오인하는 대상자들이 많다"며 "특히 농촌지역 대상자들은 병원이 멀다는 이유 등으로 기피하는 현상이 심하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건강의료보험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하면 질병예방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암검사 혜택 중 무료인 마일지리 암은 직장·지역 가입자(세대주만으로 제한) 중 병원에 한 번도 안 간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며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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