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목표 대비 수송 59% - 수입 53% 전망

개통 6개월째를 맞고 있는 한국고속철도(KTX)의 올해 성적이 당초 기대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호남선의 경우 첫해 성적표는 승차율이 40%, 수입은 3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승객 유인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3일 철도청에 따르면 KTX가 개통한 지난 4월 1일부터 지난달(9월)까지의 6개월간 경부·호남선의 KTX 수송량 및 수입은 총 1306만 3000명에 3825억 5300만원이다.

노선별로는 경부선의 경우 1097만 5000명에 수입은 3285억 6200만원, 호남선 208만 8000명·539억 9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3개월(10∼12월) 동안의 예상 성적표도 경부·호남선에서 승객은 2209만 8000명·수입은 6786억 5600만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 경우 KTX 개통 첫해인 올해 성적은 당초 목표 대비 수송(3721만 9000명)면에선 59.4%, 수입(1조 2710억 5500만원)면에선 53.3%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

특히 호남선의 경우 올해 예상 수송량 및 수입은 356만 5000명·1016억 9700만원으로 당초 계획보다 각각 40.3%와 34.6%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철도청 관계자는 "고속철도 선진국의 TGV나 ICE, AVE 등도 아직까지 성적이 목표 대비 60%에 그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개총 첫해를 맞는 KTX의 이와 같은 실적은 저조하다고 볼 수 없다"며 "특히 KTX 개통 이후 역세권 개발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힘이 되고 있는 등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지난 6개월간 KTX는 2만 3294개 열차가 상업운행되면서 지구둘레를 219바퀴 돈 약 878만㎞를 주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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