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쓰레기 분리배출 시행불구

▲ 1일부터 시행되는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대전시 서구 갈마1동장과 직원들이 주민들에게 나눠 줄 배출용기를 분류하고 있다. /전우용 기자
1일부터 대전 전 지역에 도입되는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을 앞두고 배출용기가 제때 지급되지 않아 업소와 단독주택 주민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주문량 폭주로 생산업체에서 납품일자를 제때 맞추지 못하고 시행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에야 겨우 각 구청과 동사무소에 배달했기 때문이다.

당장 낭패를 보는 곳은 식당가.

중국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모(47·대전시 대덕구 중리동)씨는 "동사무소에서 나눠 준다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용기는 구경도 못했다"며 "충분한 준비 기간 없이 너무 앞서 가는 것 아니냐"고 늑장 행정에 불평을 늘어놨다.

지급 시기를 놓친 관련 공무원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고 음식점과 단독주택을 일일이 방문해 용기를 배달해야 하는 통장들은 하루 종일 진땀을 뺐다.

실제 대전시 대덕구 모 동사무소의 경우 전체 8800여개의 용기 중 1차분은 지난달 24일에 도착했지만 1800여개는 때를 놓쳐 전 직원과 통장들이 용기 배달에 진땀을 흘렸다.

급한 대로 직접 방문하는 민원인들에게 용기를 지급하는 동사무소도 있었다.

대덕구 오정동에서 통장을 맡고 있는 K모(52)씨는 "연휴가 있어 미리 도착한 용기도 아직 배달을 마치지 못했다"며 "밤 늦게까지라도 각 세대를 방문해 전달해 줄 계획인 만큼 분리배출 시행에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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