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홈페이지 성인동영상 방치

농촌체험 관광프로그램인 '논산그린투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낯뜨거운 성인 음란사이트 동영상이 보름 이상 게재되고 있으나 홈페이지 운영을 맡고 있는 논산시가 이를 삭제하지 않은 채 방치, 네티즌의 비난을 사고 있다.

논산그린투어 홈페이지(www.greentour.net) 내 '체험학습자료실' 코너와 '신문·방송에 소개' 코너에는 지난달 15일 이후 '연예인 몰카 야동', '야동 같이 보실 오빠만 들어오세요', '드라이브나 영화보러 갈 분 전화주세요' 등 네티즌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선정적인 제목의 글이 게재되고 있다.

해당 글을 클릭할 경우 자극적인 문구와 함께 전라의 남녀가 등장하는 음란 동영상이 그대로 접속돼 물의를 빚고 있다.

음란사이트 외에도 학원 수강증 무료 배부, 국제전화 선불카드 판매, 영상물·홈페이지 제작 등을 광고하는 상업적인 글들이 마구잡이식으로 실리며 홈페이지 관리의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주부 안모(39)씨는 "논산 여행을 계획하다 그린투어 홈페이지를 방문한 아들이 성인사이트를 접속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홈페이지 관리자는 도대체 뭘하는지 모르겠다. 가기도 전에 논산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논산시민 김모(44)씨는 "논산 그린투어에 참가했던 전국 각지의 네티즌들이 홈페이지를 방문해 직접 촬영한 사진과 여행 소감 등을 올리고 있다"며 "남녀노소가 애용하는 홈페이지에 음란동영상을 비롯한 각종 상업적 글이 차단될 수 있도록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개설된 논산그린투어 홈페이지에는 지난달 말까지 1일 평균 1370명, 총 37만 5500여명의 네티즌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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