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도시,투기꾼 가세 '목좋은 곳' 선점 지도주문 급증

지난해 천안과 아산지역에서 출발해 홍성과 예산을 거쳐 최근 청양과 부여에 상륙했던 토지 투기세력들이 서천 쪽으로 빠르게 남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도 전문 제작 및 판매업소에는 최근 서천지역 최신판 지도(지적임야도 및 도로망도 등)의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최신판 지도 작성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아 업체별로 서천지역 최신판 지도 제작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전지역 최대 지도판매업소인 H사에 따르면 3∼4개월 전 청양지역 지도 판매가 급증한 데 이어 1∼2개월 전에는 부여지역의 지도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H사 관계자는 "부여지역의 지도판매의 경우 최단기간에 가장 폭발적인 판매 증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에는 부여지역 지도 주문이 사라져 가고 있는 가운데 서천지역 지도 주문이 폭증하고 있다.

서천과 더불어 군산과 익산, 부안, 김제 등 전북 북서부지역의 지도 주문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것이 H사의 설명이다.

이 같은 현상은 투기 세력들이 집단 남하하고 있음을 간접 증명하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최근 2개월여 사이에 부여지역 부동산 중개업소가 100여개 이상 늘었고 이들 신규 업소를 중심으로 토지부분의 거래가 집중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아산신도시 보상을 앞두고 금융권이 보상대상자들을 상대로 대체 토지마련 자금을 중점적으로 대출하며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금을 마련한 보상 대기자들이 인근 시·군지역 토지 매입에 나서며 토지 매입 바람이 시작됐고 여기에 투기꾼들이 가세하며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고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전 서남부권개발지 보상을 앞두고 이 지역 보상대상자들 상당수도 금융권으로부터 사전에 대체 토지 구입자금을 융자받는 사례가 늘고 있고, 이 자금 중 일부가 충남 서남부권 시군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H지도사 관계자는 "특정 지역 지도가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판매되면 그 지역에 투기바람이 시작된다는 서곡으로 해석해도 된다"며 "최근에는 서천과 전북 북부지역 지도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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