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청장 "골프연습장 서구11개 포화상태" 배제

▲ '남선공원 썰매장시설 활용방안 주민설명회'가 21일 대전시 서구 노인복지회관에서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한 주민이 가기산 서구청장에게 활용방안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우희철 기자
<속보>=그동안 골프연습장 조성 등 논란을 일으켰던 대전시 서구 남선공원 썰매장 활용방안이 테마공원으로 결정됐다.

가기산 서구청장은 21일 오후 1시30분 남선공원 내 서구노인복지관에서 기자간담회와 주민설명회 등을 갖고 남선공원을 테마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가 청장은 "남선공원 내 썰매장을 다른 용도로 전환함에 있어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했다"며 "결국 지역성과 역사성을 고려한 테마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가 청장은 "그동안 남선공원 썰매장은 많은 적자를 내왔고 사실상 주민들의 외면을 받아 왔다"며 "향후 이곳에 망이·망소이 기념탑 건립과 함께 자연학습 및 체험공간 등을 조성, 공원 속의 공원으로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공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프장 조성계획과 관련 가 청장은 "민간 부문의 사업을 관에서 침해한다는 점, 10∼20년 후에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 대전지역 24개의 골프연습장 중 11개가 서구에 밀집해 사실상 포화 상태 등의 이유로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앞으로 테마공원 조성에 대한 설계용역에 착수, 빠르면 내년 봄부터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난 96년 13억 5400만원을 투입, 건립된 남선공원 썰매장은 개장 첫해 8400만원의 이익을 창출했으나 이듬해인 지난 97년부터 지금까지 13억 8700만원의 적자를 발생, 서구의 대표적인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