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끓는 父情 천만원 장학금

갑작스럽게 자식을 잃은 아버지가 아들이 다녔던 학교 학생들을 위해 10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전기·전자·통신공학부에 다니던 김영 학생(3학년)은 지난 8월 고향인 전라도 광주에서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교수와 직원뿐 아니라 총학생회와 학과 학생들 수십여명은 김 씨의 장례식장을 찾았고 발인 날까지 자리를 지켰다.

김 씨의 아버지는 이후 학교에 찾아와 아들의 가는 길을 지켜준 학생들에게 식사비를 전달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 돈으로 고인이 된 친구가 수업을 듣던 1공학관 옆 화단에 작은 추모비와 나무를 심었다.

학생들의 선행에 감명을 받은 김 씨의 아버지는 최근 대학을 찾아와 아들이 다닌 학과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1000만원을 기탁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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