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안주고 안받기'운동 확산

추석을 앞두고 지속적인 경기 불황에다 선물 '안주고 안받기 운동'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대전지역 유통업체들의 명절 관련 상품시장이 주춤하고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경우는 지난 19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간 행사 대비 15% 정도 줄었다.

전년보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한 과일 상품이 10% 정도 매출이 줄었고 지난 동기 대비 상품권 매출도 8%가량 감소했다.

추석 연휴까지 앞으로 2~3일이 남아 있는 만큼 기대를 접진 않았지만 앞으로도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저렴한 상품들 위주로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어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과 백화점 세이도 기대를 걸었던 저가 추석선물 상품들이 아직까지 수요가 저조하며 관련 매출이 한 자릿수가량 감소했다.

지속적인 경기 불황으로 인한 소비 위축에다 일명 '암행감찰' 이후 연구단지와 관공서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선물 안주고 안받기 운동도 매출 부진의 한 원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저가 실속 상품 위주로 추석 관련 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는 대형 할인점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전농산물유통공사의 경우 추석을 앞두고 전년과 비교해 매장을 찾는 고객수는 하루 평균 1000명가량 증가했지만 객 단가가 3000원 정도 줄며 지난 20일까지 관련 매출이 20% 정도 감소했다.

이마트 둔산점도 BC카드 결제 거부로 인해 추석 매출에 타격을 입으며 목표 달성에 애로를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상품구입시기를 늦추고 있는 것 같다"며 "검찰 등 사정기관의 암행감찰로 선물 안주고 안받기가 빠르게 확산되는 것도 추석 관련 상품 매출 부진에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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