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섭 진천군의장 “시 건설 목표 기반시설 확충 … 굳이 통합할 이유없다”

▲ 신창섭 진천군의회의장은 17일 진천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진천·음성 통합론을 제기한 이필용 군수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진천=조준영 기자 reason@cctoday.co.kr

이필용 음성군수가 진천·음성 통합론을 제기하자 진천군의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신창섭 진천군의회 의장은 17일 진천군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필용 군수의 통합 발언은 진천군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처사로 군민의 자존심마저 상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 군수는) 진천군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 의장은 "진천군과 음성군은 혁신도시 공동 건설을 계기로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택시할증료 폐지, 광역 폐기물 처리 시설 공동 건설 등을 추진했다"며 "이처럼 화합과 공동발전이 진행되는 시점에 무분별한 통합 주장은 두 지역 군민간 갈등의 골만 깊어지게 하는 결과만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진천군은 이미 진천시 건설을 목표로 기발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며 "등록된 기업체 수는 1050개로 85% 가동률을 보이고 있으며 인구 증가율도 도내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소득, 행복지수, 지역발전 속도, 주민복지 등 모든 면에서 앞서가는 진천군이 굳이 통합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신 의장은 "또 다시 진천군민을 무시하는 통합발언으로 양 군에서 문제가 발생될 경우 그 책임은 이 군수가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 의장은 18일 진천지역에서 열리는 '중부4군 의원연찬회'에서도 이 같은 의견을 피력할 예정이다. 앞서 이필용 군수는 지난 1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양 군이 통합되면 인구가 16만을 넘어 바로 시 승격을 추진할 수 있다"며 "시로 승격될 경우 교부세 등으로 1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정부로부터 추가 지원받을 수 있어 지역 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양 군 통합론을 제기한 바 있다.

진천=조준영 기자 reas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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