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슈퍼컴퓨터 5호기 도입을 추진하면서 기존 4호기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KISTI에 따르면 슈퍼컴퓨터 5호기 도입을 추진 중이며, 도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또 슈퍼컴 5호기와 관련된 복합동 건물도 건설되고 있다.

현재 예상대로라면 슈퍼컴 5호기은 2016년말 도입될 예정이다. 세계 각국에서 자국의 슈퍼컴 성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어 2016년이 되면 KISTI가 보유하고 있는 슈퍼컴 4호기로는 성능 면에서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KISTI가 슈퍼컴 5호기 도입을 추진하면서 국내 대학들의 관심은 슈퍼컴 4호기에 쏠리고 있다. 새로운 슈퍼컴이 도입되면 기존 슈퍼컴은 분할된 후 공모를 통해 지원 기관에 무상기증되기 때문이다. 총 용량 4.3테라플롭스(Tflops)급으로, 2002년 도입됐던 KISTI 슈퍼컴 3호기의 경우에는 2010년 4호기가 도입되면서 8개로 분할돼 포항공대와 배재대 등 7개 대학에 무상기증됐다.

이와 관련 KAIST가 슈퍼컴 4호기 전체를 기증받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독식 논란’도 일고 있다. 하지만 슈퍼컴 유지 및 관리비 등을 감안할때 단독기증은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대해 KAIST 관계자는 “내부 구성원 중 한명이 개인 자격으로 그런 말을 했던 것 같다”며 “학교측에서 슈퍼컴 4호기 전체 기증에 대한 논의는 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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