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천톨게이트 진·출입로 입체화
고속도로 하부 통로박스도 확장
188억 확보… 연말까지 설계 완료

목천나들목을 중심으로 천안 동부지역 도로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한국도로공사가 ‘경부고속도로 남이분기점~목천읍 구간의 확장사업’에 목천톨게이트 이전 및 진출입도로 입체화와 고속도로 하부에 설치된 차량통행용 횡단구조물 확장사업을 반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전액 국비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천안시와 제6대 천안시의회 특별위원회(위원장 유제국)의 성과로 평가받게 됐다.

4일 천안시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경부고속도로 충북 청주시 남이면~천안시 목천읍 34.6㎞ 구간을 현재 왕복 6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하기로 하고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한국도로공사는 총연장 34.6㎞를 폭원 30.6m에서 37.8m로 확장하는 실시설계를 오는 연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실시설계에는 천안시와 제6대 천안시의회가 특위까지 구성해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목천톨게이트 이전 및 주변도로 입체화와 고속도로 하부 통로박스 확장이 반영된다.

목천톨게이트는 현재 위치에서 고속도로 방향으로 540m 뒤로 이전하며, 톨게이트 이전으로 확보된 구간과 21번 국도를 연결하는 입체도로가 들어선다. 이번 사업은 전액 국비로 추진되며, 톨게이트 이전에 70억, 진출입도로 입체화에 118억 등 총 188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고속도로 진출입이 신호 대기 없이 가능하게 되며, 고속도로에서 진출하는 차량이 국도 21호선을 이용하기 위해 목천읍 신계리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도 해소된다. 그동안 목천나들목 주변은 목천톨게이트와 독립기념관 사거리 구간이 짧아 신호대기 등으로 상습 정체를 겪어왔다.

또 수신면 장산리, 성남면 대화리, 석곡리, 용원리 등에 설치된 폭 3m~4.5m의 고속도로 하부 통행용 박스도 차량 교행이 가능하도록 10m로 확장된다.

인석진 건설도로과장은 "경부고속도로 확장에 따라 목천나들목을 이용하는 차량들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진출입로 입체화와 국도21호선의 연결도로 필요성을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한국도로공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천안시의 요구안을 관철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유제국 전 시의원 역시 "특위를 구성해 한국도로공사를 방문하는 등 실시설계 반영을 위해 노력한 부분이 성과로 남게 돼 환영의 뜻을 밝힌다"며, "천안5공단의 물류운송과 이 지역 생활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이다"고 말했다.

천안=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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