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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딩~동~댕~전국~노래자랑" 
매주 일요일 점심식사 전후로 TV에 울려퍼진 '국민오빠'의 목소리는 구수하다. 자의반 타의반 '국민오빠'로 불린 송해는 26년간 서민들과 희로애락을 공유하며 함께 노래하고 춤을 췄다. 송해의 일품 진행은 안방극장에 눌러앉은 시청자들의 엉덩이까지 들썩이게 만들었다.

국내 최장수 방송프로그램인 'KBS 전국노래자랑'의 사회자 송해(87)가 은관문화훈장을 받는다. 정부는 4일 오전 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오는 17일 '대중문화예술인의 날'을 기념해 송해에게 은관문화훈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해는 1988년부터 현재까지 26년간 전국 각지를 돌며 '전국노래자랑'을 이끌어왔다. 매주 일요일 정오에 특정 지역을 무대로 방송되는 노래자랑은 일반인 참가자들이 부르는 노래에 심사단이 '땡' 또는 '딩동댕'하는 특유의 판정음으로 합격과 불합격을 가리고 수상자를 뽑는 방식이 전통이다.

이 프로그램은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이 풀어내는 구성진 입담과 애달픈 삶의 이야기 등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오랜 기간 '국민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었다. 송해는 1994년 5∼10월 잠시 휴지기를 보냈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늘 노래자랑 무대에서 인자한 할아버지처럼, 때로는 다정한 친구처럼 참가자들과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국내 예능프로그램을 상징하는 위치에 우뚝 자리잡았다.

온라인팀 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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