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일국
"어른이 3명 이상 있어야 식당이라도 갈 수 있을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크는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 한 번 하기도 쉽지 않은 현실도 크게 작용했다.
송일국과 세 쌍둥이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은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됐다. 사람들이 송일국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됐고 아이 셋을 온몸에 주렁주렁 매단 채 인천아시안게임 성화 봉송에 나선 그의 모습은 인구에 회자됐다. "성화 봉송 때 인기를 실감했죠. 원래는 아이들을 태운 수레를 끌려고 했어요. 당일 아침에 문득 생각해 보니 많은 사람이 몰릴 것 같고, 그 속에서 아이들이 저랑 떨어지면 불안해할 것 같아서 붙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송일국에게 지금과 같이 큰 인기를 누리는 소감을 묻자 쑥스러운 표정과 함께 "인기는 대한, 민국, 만세가 있는 것이고 저는 거기에 얹혀 있는 거죠"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이어 "아저씨나 애 아빠 이미지가 강해질까 걱정도 했지만,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면서 "그동안 제 이미지가 실제와 다르게 많이 강했다는 것을 새삼 느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깬 것 같다"고 말했다.
어느덧 아빠가 되고, 아이들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물었다. "제 스스로 확 느껴지는 건 아니지만 주위에서 기름기가 많이 빠졌다고들 말씀하세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많이 바뀌었나봐요."
연합뉴스